지난 10일 광주 일곡중앙교회 주차장에 설치된 이동식선별진료소에서 자각격리 중인 교인과 가족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7.10/뉴스1
지난 10일 광주 일곡중앙교회 주차장에 설치된 이동식선별진료소에서 자각격리 중인 교인과 가족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7.10/뉴스1

최근 들어 해외유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명 중 4명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충청권과 호남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발병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 비율도 9.4%를 나태냈다.

1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42.7%였고 국내 집단 발생은 35.5%로 해외유입으로 인한 발생의 비중이 증가했다.

조사가 진행 중인 미분류 사례는 9.4%로 지난 2주보다 약간 감소했다. 국내 집단 발생의 경우 수도권 지역은 감소하고 있으나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방문판매, 종교시설, 친목 모임 그리고 다중이용시설, 요양시설, 교육시설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산발적인 집단발병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주요 집단발생 사례(7.12.18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주요 집단발생 사례(7.12.18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최근 2주간 연령별로는 2~30대의 비중은 36%로 약간 증가했으며,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비율은 40.8%를 나타냈다.

◇ 광주 방문판매 모임 140명으로 늘어나

이날 12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추가된 집단감염지는 △광주 방문판매 모임 △경기 광명 수내과의원 △경기 수원 영통구 가족 관련이었다.

먼저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0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는 일곡중앙교회 관련 1명, 배드민턴 클럽 관련 2명, T WORLD(휴대폰매장) 관련 2명이다.

이에 따라 광주 방문 판매 모임 세부집단 및 확진자 수는 △광륵사 14명 △금양빌딩 26명 △제주도 여행자 모임 5명 △광주사랑교회 17명 △CCC아가페실버센터 7명 △한울요양원 11명 △광주일곡중앙교회 21명 △SM사우나 7명 △T WORLD(휴대폰매장) 관련 6명 △광주고시학원 관련 16명 △해피뷰병원 관련 1명 △배드민턴 클럽 관련 9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에서 추가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경기 광명 수내과의원 투석환자가 지난 10일 확진된 후 해당 의원의 투석환자 2명과 확진자의 가족 2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5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이 확진 환자 발생 이후 의료진과 방문환자 총 91명에 대한 검사결과 지금까지 2명 확진, 그 외 전원 음성이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가족 2명이 지난 11일 확진된 후 이 중 1명이 육아도우미로 근무한 가정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중 확진된 2명은 어린이집 원아로 교직원 및 원아에 대한 검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 지난 1주간 입국 확진자 중 외국인 71.6%에 달해

13일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43명으로 추정 유입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가 31명(필리핀 16명, 우즈베키스탄 9명, 카자흐스탄 3명, 방글라데시 1명, 인도 1명, 일본 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주 7명(미국 4명, 멕시코 3명), 유럽 4명(영국 2명, 터키 2명), 아프리카 1명이다. 

지금까지 해외로 유입된 확진자를 대륙별로 보면 미주가 662명(35.7%)으로 가장 많고, 중국 외 아시아 660명(35.3%), 유럽 508명(27.1%), 아프리카 22명(1.2%), 중국 19명(1.0%), 호주 1명(0.1%) 등이다.

중국 외 아시아지역의 경우 지난 6월 26일 0시부터 이날(13일) 0시까지 18일 동안 256명이나 유입됐다. 하루 평균 14.2명으로 해외유입 두 자릿수 증가 원인이 아시아지역 유입자로 꼽히고 있다.

이를 나라별로 보면 △카자흐스탄 95명 △필리핀 39명 △우즈베키스탄 25명 △파키스탄 21명 △키르키즈스탄 17명 △이라크 9명 △방글라데시 9명 △러시아 8명 △카타르 5명 △인도 5명 △터키 3명 △쿠웨이트 3명 △아프카니스탄 3명 △아랍에미리트 2명 △일본 2명 △인도네시아 1명 △말레이시아 1명 순이다.

지난 일주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총 169명이었고 이중 내국인이 48명, 외국인이 121명이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해외 입국자는 모두 2주간의 시설 또는 자가격리와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유입 환자는 모두 검역이나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 과정에서 확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의 해외유입 확진자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지난 6월 23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평가를 통해 방역 강화 대상 국가를 지정해 비자 발급과 항공편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전문 취업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확인서를 입국 전에 발급받고 격리장소에 대해서 엄격히 심사해 이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는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7월 9일부터는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서 들어오는 정기 항공편의 좌석 점유율을 60% 이하로 운항하고 또한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출국하는 경우에는 재입국 허가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도 시행한 바 있다”면서 “오늘부터는 방역강화 대상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입국시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발급한 PCR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항만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항만을 통해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선원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의무적으로 시설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 20만 명 넘어

한편, 전 세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어제(12일) 기준으로 20만 명이 넘어서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2월 초에는 2125명이었으나 6월에는 10만 명 정도를 크게 증가했고 7월 들어서는 17만 명을 넘어서 현재는 하루 23만 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륙별로 일일 신규 확진자를 보면 미주지역이 전체 57.2%를 차지하고 있고, 아시아 지역도 20.3% 수준으로 높은 비중을 보이면서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아시아지역 유입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인구 10만 명당 누적 확진자가 많은 국가는 카타르, 바레인, 칠레, 쿠웨이트, 오만 등의 발생률이 높았다.

국가별 치명률이 가장 높은 5개국은 예멘, 프랑스, 벨기에, 영국, 이탈리아 등이 10% 이상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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