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간호사인식개선캠페인 응급실편 화면 캡쳐
대한간호협회 간호사인식개선캠페인 응급실편 화면 캡쳐

지난해 병원에 취업한 신규간호사 2명 중 1명은 입사 1년 이내에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병원간호사 이직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 중 근속연수도 가장 짧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병원간호사회가 지난 1992년부터 매년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병원간호인력 배치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간호사 이직률은 45.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직률은 5년 전인 2015년보다 11.6%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신규간호사 이직률은 2015년 33.9%, 2016년 35.3%, 2017년 38.1%, 2018년 42.7%로 매년 크게 상승해 왔다.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종합병원이 4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급종합병원 43.5%, 병원 34.0%였다.
 

대한중소병원협회에서는 신규간호사를 뽑아도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직하기 때문에 간호사가 부족하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번 조사결과 병원급 의료기관 신규간호사 이직률이 가장 낮게 나와 근거없는 주장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간호사들의 이직률이 이같이 높은 것은 짧은 교육기간으로 인해 대학교육에서 얻은 지식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 호주 등이 1년 정도인 것과 달리 대부분 2개월 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다.(본지 2020년 2월 14일자 「병원 신규간호사 “교육기간 짧아 현장 적응 못하고 떠난다”」 기사 참조)

신규간호사들의 이직률 상승과 함께 간호사들의 평균 이직률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간호사 평균 이직률은 15.4%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인 2015년보다 1.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간호사 평균 이직률은 2015년 14.1%에서 2016년 15.7%로 약간 높아졌다가 2017년에는 13.8%, 2018년에는 13.9%를 기록했다.

2016년 평균 이직률이 높아졌던 이유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확대 시행되면서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간호통합병동을 크게 늘린 때문이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이 11.6%로 가장 낮았고, 이어 병원 17.3%, 종합병원이 20.0% 순이었다.
 

이직 사유로는 타 병원으로의 이직과 업무 부적응이 각각 17.3%와 1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질병과 신체적 이유(9.6%), 타직종으로의 전환(8.5%), 결혼과 출산 및 육아(7.4%), 불규칙한 근무시간과 밤근무(7.1%) 순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평균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근속연수도 짧아지고 있다.

지난해 간호사 평균 근속연수는 7년 7개월이었다. 이는 5년 전인 8년 2개월보다 7개월 줄어든 것으로 2015년이후 간호사 재직기간이 가장 짧았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간호사가 병원을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2년 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대책’이 가이드라인 신설에 따른 권고와 모니터링 수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지원책이 되지 않는 한 이직에 따른 간호사 부족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본보 2020년 1월 23일자 「간호사 처우 개선 대책, 권고와 모니터링 수준에 불과」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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