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급 이상 검진기관의 국가건강검진 우수등급 비율이 41%에서 56%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4일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실시한 3주기 병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병원급 이상 검진기관 1515개소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연간 검진인원 300명 이상인 1그룹(1146개 기관)과 300명 미만인 2그룹(369개 기관)으로 나눠 실시됐다. 1그룹은 서면조사와 방문조사를, 2그룹은 기본교육 이수 여부 확인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평가는 일반검진과 영유아검진, 구강검진, 5대 암 등 8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평가결과는 1그룹은 평가점수를 기준으로 3등급(우수, 보통, 미흡)으로, 2그룹은 ‘교육 이수’ 또는 ‘교육 미이수’로 산출했다. 평가점수는 90점 이상은 우수, 60점 이상~90점 미만은 보통, 60점 미만은 미흡으로 구분했다.
 
특히 3주기 평가에서는 기존 연간 검진 50건 이상 의료기관만 검사하던 것을 전수조사로 확대했고 세부평가분야 중 1개라도 60점 미만일 경우 미흡 등급으로 평가하는 과락제도를 도입했다. 또 방문조사 대상 기관을 기존 5% 임의 선정에서 부실개연성이 높은 기관으로 변경해 평가를 내실화했고 평가항목도 추가하는 등 평가기준을 강화했다.
 
평가결과 1그룹 전체 검진기관의 평균점수가 89.3점으로 1.7점 상승했고, ‘우수 등급’ 비율도 55.9%로 14.7%포인트 증가했다.
 
일반·영유아·구강·자궁경부암 검진은 ‘우수 등급’, 위·대장·간·유방암 검진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특히 일반검진 91.2점, 자궁경부암 검진도 93.2점으로 ‘보통 등급’에서 ‘우수 등급’으로 상승했다.
 
또 대부분의 검진유형에서 ‘우수 등급’ 비율이 증가했다. 일반·대장·간·자궁경부암 검진은 ‘우수 등급’ 비율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반면 영유아검진은 안과의뢰 기준시력, 교육이수, 지침에 따라 종합판정이, 구강검진은 교육이수, 결과통보서 상 항목 기재, 치면세균막 검사 문항이 신설되면서 ‘우수 등급’ 비율이 감소했다.
 
평가방법과 검진의 난이도 등에 따라서도 유형별 점수 차이가 크게 났다. 신체계측 등 기본문항 위주로 평가하는 영유아검진은 평균점수 95.8점, ‘우수 등급’ 비율 90.5%로 가장 높은 평가결과를 보였다.
 
유방암검진은 검사의 난이도가 높고 실제 수검자의 영상 화질을 평가하는 등 평가방법이 상대적으로 엄격한 점이 영향을 미쳐 평균점수가 82.8점, ‘우수 등급’ 비율은 20.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다만, 유방암검진도 2주기와 비교해서는 평균점수 82.8점으로 5.9점, ‘우수 등급’ 비율도 20.2%로 11.1%포인트 상승해 검진의 질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교육 이수 여부로 평가하는 2그룹은 전체 교육이수율은 93.0%였으며, 영유아검진이 100%로 가장 높고, 유방암검진이 88.0%, 간암검진이 87.1%로 가장 낮았다.
 
‘건강검진기본법’ 시행령 제10조 제3항에 따라 검진기관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미흡 등급’ 또는 ‘교육 미이수’)을 두 번 연속 받을 경우 업무정지 3개월, 세 번 연속 받은 경우 지정이 취소 될 수 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평가결과를 각 검진기관에 통보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해 국민 누구나 평가결과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미흡 등급 검진기관에 대해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수시평가를 통해 검진기관의 역량과 검진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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