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대구교회(YTN 화면 캡쳐)
신천지대구교회(YTN 화면 캡쳐)

종교행사 등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추가로 계속해서 발생되고 있어 보건당국이 2월 중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경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증상 발현 시 즉시 관할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브리핑 자료를 통해 “어제(22일) 오후 4시 이후 새로 발생한 확신자 123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이 7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이나 광주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대구지역의 경우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명단을 확보해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토록 조치 중이다.
 
또한 해당 지역에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환자 510명에 대한일제조사를 시행, 현재까지 470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됐고, 어제(22일)까지 총 2명의 환자를 확인했다.
 
대구지역은 이에 따라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및 방역조치가 진행되고 있으며, 급증하는 환자들의 격리 치료를 위해 계명대대구동산의료원 246병상, 대구의료원 274병상을 확보, 군의관·공중보건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 101명을 투입해 치료할 예정이다.
 
부산지역에선 오늘(23일) 오전 9시까지 7명이 확인됐다. 이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이 4명,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이 3명이다.
 
온천교회 확진자 중 우한 교민의 아들로 알려진 20세 남성 환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환자들의 증상발현일이 지난 19일인 것으로 보아16일 온천교회 종교행사에서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우한에서 귀국한 아버지는 22일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부산 온천교회는 오늘(23일) 날짜로 종교행사를 중단했으며, 지난 16일 온천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신도들 중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먼저 문의한 뒤 해당 지시에 따라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을 것을 보건당국은 권고했다.
 
경북지역에선 추가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 중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17명(경북)과 가이드 1명(서울) 등 18명이 확진됐으며, 나머지 21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 41개 성당은 오는 3월 13일까지 미사 및 회합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광주지역에선 기존 21세기병원 외 7명의 확진 환자가 추가 확인됐다. 모두 신천지대구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거나 그 접촉자이며, 해당 환자의 가족 및 광주지역 신천지 학습관 이용여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지역에선 은평성모병원 사례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해당 병원이송요원인 36세 남성(161번째)과 63세 남성 입원환자(365번째) 등 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61번째 환자는 지난 2일부터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접촉자는 재원환자 75명, 퇴원환자 187명, 직원 28명, 가족 및 지역사회 12명 등 302명이 확인됐으며, 접촉자 중 입원 중인 환자 75명은 1인실 격리, 퇴원환자 및 직원 등은 자가격리 중이다.
 
365번째 환자도 지난 2일부터 발열, 두통 증상이 발생했고 5일부터 22일까지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으며,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었던 입원환자 및 직원 등은 현재 격리조치 중이며,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 중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일부 지역 및 집단을 중심으로 전파가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해당 지역 및 집단구성원을 중심으로 환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발견된 환자는 신속히 격리하며, 적극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2월 중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경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면서,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한편, 발열 또는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발현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증상 발현 시 즉시 관할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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