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홈페이지 화면 캡쳐
대구시 홈페이지 화면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확산되면서 간호사 등 의료진의 감염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또 대구지역 의사와 간호사 120명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의료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현장 상황이 조금은 해소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온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지난 21일 간호사 5명이 집단 감염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의료진 집단 감염이 일어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같은 날(21일) 경북대병원 외과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 1명이 감기 증세를 보여 자체 진단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해당 간호사와 함께 식사를 한 동료 간호사 등 모두 6명을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어 어제(22일)는 창원 한마음창원병원에서 주로 수술실을 담당하는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해당 간호사는 대구에 다녀온 가족에 의해 감염됐다. 창원 한마음병원은 이날 폐쇄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 1명이 이단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병원 응급실과 병동이 폐쇄되고 동료 의료진들이 대거 자가격리 조치됐다. 또 22일에는 확진받은 간호사와 접촉한 전문의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해당 간호사와 같은 병동에 있던 전공의 4명을 전수조사해 검사한 결과 1명이 양성으로 나왔다"며 "감염된 전공의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또 확진자와 접촉한 의사 13명, 간호사 47명이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병원 실내 전체를 방역 소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메르스사태 당시에는 의사 8명, 간호사 15명 등 23명의 의료진이 감염된 바 있다.
 
한편,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의료원, 대구가톨릭대병원, 파티마병원에서 각각 의사 4명과 간호사 20명씩을 자원봉사 신청을 받아 새롭게 코로나19 격리치료병원으로 확보된 계명대동산의료원에서 활동한다.
 
자원봉사로 모인 의사 20명과 간호사 100명 외에도 계명대동산의료원에서는 평소 자체 가용인력의 30%를 코로나19 치료에 투입할 계획으로 그동안 의료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현장 상황이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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