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가 끝난 후 진행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보건복지부)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가 끝난 후 진행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보건복지부)

정부가 입원 중인 폐렴 환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전수 조사를 시행한다. 또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의 국내 이송을 추진한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가 끝난 후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해외여행 이력이 없더라도 의사의 소견에 따라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특히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해외여행 이력과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기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병원기반 중증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SARI, 현재 13개 병원) 및 인플루엔자 실험실 표본감시체계(현재 52개 의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추가하고, 또 이 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도 확대해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에 찾아내도록 감시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요양병원·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외부 방문이나 면회를 제한하고, 종사자에 대해서는 중국 및 해외 주변국에 다녀온 뒤 14일간 업무를 배제하고 또 기침, 발열 등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 검사를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능후 본부장은 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한 한국인 가운데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은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을 합쳐 총 14명이다. 일본 정부는 탑승자 전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탑승객을 하선시킨다는 계획이다.
 
박능후 본부장은 “(크루즈선에 탑승한) 우리 국민의 의사를 정확히 파악해 일본 정부와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귀국 여부와 관계없이 크루즈선에 있는 우리 국민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그러나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되 ‘오염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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