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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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외상센터 부실운영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중증외상 환자의 고통을 함께 겪을 수밖에 없는 간호사들의 경우 극심한 트라우마(외상성 스트레스)와 낮은 급여로 인해 높은 소명의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이직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외상센터 간호사에 대한 강도 높은 업무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근무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인력배치가 소명의식을 격려할 수 있는 효율적인 지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이현관 가천대길병원 간호사가 최근 권역외상센터 간호사의 이차 외상성 스트레스와 소명의식이 이직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이현관 간호사는 이번 조사와 관련 “중증외상 환자들에게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적 외상간호사 양성을 위해서는 외상센터 간호사의 이직관리가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외상센터 간호사의 이직과 관련된 연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권역외상센터 17곳 중 10곳의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1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권역외상센터 간호사 평균경력은 2.4년이었다. 외상센터 근무를 스스로 선택한 간호사 경우는 33.5%였으며 높은 소명의식에도 불구하고 급여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
 
특히 중증외상으로 신체가 훼손되거나 다발성 손상을 가진 환자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게 되는 외상센터 간호사들은 환자의 고통을 함께 겪을 수밖에 없어 고통받는 환자를 돕는 과정에서 심각한 외상성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상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숙련된 전문의료인이 필수적이나 보건복지부 조사를 보면 권역외상센터 간호사의 평균 이직률은 27.6%로, 병원간호사 평균 이직률 12%보다 두 배이상 높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현관 간호사는 “직업적 소명의식 수준이 임상간호사보다 높은 외상센터 간호사의 이직의도를 낮추고 업무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의 소명의식을 격려할 수 있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며 “강도 높은 업무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근무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적정인력배치가 외상센터 간호사들의 소명의식을 격려할 수 있는 효율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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