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간호사 인식 개선 캠페인' 응급실편 화면 캡쳐
대한간호협회 '간호사 인식 개선 캠페인' 응급실편 화면 캡쳐

신규간호사 교육기간이 미국, 호주 등 외국의 경우 1년 정도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 2개월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대학교육에서 얻은 지식을 실제 현장에서 적응하지 못한 채 병원을 떠나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의료기관 상황에 맞게 교육 기간을 설정하고 신규간호사 교육기간 동안 소요되는 비용을 정부 차원에서 병원에 보조해줘여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신수진 이화여대 교수팀이 병원간호사회의 협조를 얻어 정기적으로 신규간호사를 채용하는 전국 의료기관 89곳을 대상으로 ‘신규간호사 교육체계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간호사가 입사한 후 독립 전까지 교육훈련을 받는 기간은 평균 57.3일로 두 달이 채 되지 못했다.
 
또 대부분 신규간호사 교육을 위한 가이드라인은 있었으나 교육업무만 전담하고 있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했고 관리자 수준에 집중돼 있어 신규간호사 교육이 제대로 이루질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간호교육 전담인력 배치수준가 현재 적절하지 않다고 78.6%인 66곳이었으며 그 이유로는 교육전담인력이 없거나 부족해 기존 업무와 교육을 병행해야 하는 점을 꼽았다.
 
이 같은 신규간호사 교육기간으로 인해 신규간호사들이 대학교육에서 얻은 지식을 실제 현장에서 적응하지 못한 채 병원을 떠나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신규간호사의 이직률은 2014년 28.7%, 2015년 35.4%, 2016년 35.3%, 2017년 38.2%, 2018년 42.7%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해 왔다.
 
반면 외국의 경우 신규간호사의 병원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규간호사 임상 적응 지원기간으로 미국의 경우 '간호사 레지던시 프로그램'(NRP·Nurse Residency Program)을, 호주는 전환 프로그램(Transition Program)을 각각 1년으로 정해놓고 정부의 지원 하에 의료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의료기관에 따라 신규간호사 교육기간가 차이가 크고 30일 이하로 교육을 시행하는 기관이 많은 실정이다.
 
신수진 교수팀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의 경우 신규간호사 교육기간이 임상적응을 지원하기에는 미흡하며, 임상현장에서 신규간호사의 업무적응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기관의 여건을 감안한 교육기간의 설정과 함께 신규간호사 교육기간 동안 병원재정을 보조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재정적 재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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