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가 5년 전과 비교해 23.2%나 늘어났다. 또 매년 배출되는 남자간호사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시 합격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13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2020년도 제60회 간호사 국가시험 시행결과 2만1582명이 합격해 96.2%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이번 간호사 국시 수석합격은 295점 만점에 282점(100점 환산 기준 95.6점)을 받은 경남과학기술대 이은지씨가 차지했다.

간호사 국시 합격자는 매년 크게 증가해 2016년 1만7505명에서, 2017년 1만9473명, 2018년 1만9927명으로 늘어났고 2019년 2만615명으로 2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에는 2만1582명이 합격해 불과 5년 사이 합격자가 4077명(23.2%)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로 인해 신규 간호사 취업률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본지 1월 9일자 “널뛰기 하는 신규 간호사 취업률…정부 대책 ‘절실’” 기사 참조). 
 
교육부 교육통계서비스(2016∼2019)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통계(2016∼2019)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2015년 71.7%였던 신규 간호사 순수 취업률은 2016년 128.8%로 크게 늘어났다가, 2017년 3.8%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2018년에도 49.9%에 머물렀다.
 
신규 간호사의 이직률은 2014년 28.7%, 2015년 35.4%, 2016년 35.3%, 2017년 38.2%, 2018년 42.7%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대학 정원 확대 문제를 재조정하거나 선진외국과 비교해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병원 간호사들의 노동강도를 낮추기 위해 배치기준을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가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남자 합격생은 3179명으로 국시 사상 처음으로 3000명을 넘었고 전체 합격자 중 남자 합격생 비율도 14.73%를 차지했다. 남자간호사가 1962년 처음으로 1명이 배출된 지 58년의 일이다. 

간호사 국시 합격자 가운데 남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은 우리나라에서 남자간호사가 배출된 지 55년 만인 지난 2017년이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2004년 처음으로 전체 합격자 가운데 남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를 넘어선 이래, 2005년 2%, 2008년 4%, 2009년 5.3%, 2011년 6.7%, 2012년 7.5%, 2014년 8%, 2016년 9.9%, 2017년 10.96%, 2018년 11.8%, 2019년 13.8%, 2020년 14.73%로 매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배출된 남자 간호사 수도 2만1042명으로 2만 명을 넘어섰다. 또 이번 국시에서 3179명의 남자합격생이 새로 배출됨에 따라 전체 간호사 43만6824명 가운데 차지하는 남자간호사 비중도 4.82%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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