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당장 꺾여도 코로나 사망자는 연말연초 절정
상태바
확산세 당장 꺾여도 코로나 사망자는 연말연초 절정
  • 포널스 온라인팀
  • 승인 2020.12.23 0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사망자 24명 역대 최대, 60대 이상이 거의 90% 차지

"최근 세 자릿수의 확진자 발생이 이어져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최근 이틀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본부장이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4명에 달했다. 역대 최다를 기록한 전날과 같은 숫자였다. 치명률(사망자/확진자)은 1.40%이었으며, 60대 이상 치명률은 4.69%였다.

권 본부장은 사망자 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 대해 "60대 이상의 코로나19 치명률이 매우 높다"며 "위중증 환자 발생의 규모도 60대 이상이 사실상 약 거의 90% 가깝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가 된 후 사망으로 진행되는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지연시간이 있다"며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최근 세 자릿수의 확진자 발생이 이어져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각일 0시 기준으로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일일 확진자는 '670→680→689→950→1030→718→880→1078→1014→1064→1051→1097→926→869명'의 흐름을 보였다. 지난 9일 600명 선을 처음으로 넘어섰고 13일 이후 1000명대를 넘어선 날은 5일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사망으로 연결되는 데는 2~3주일, 길게는 28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때문에 당장 확진자가 급증해도 사망자 수는 조금 뒤늦게 따라 오르기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하루 24명꼴로 나타나고 있지만, 앞으로 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의 추이를 보면 한달 정도의 시차가 관찰된다.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지난 11월 초부터 우상향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나나 60대 이상 사망자는 12월 2일까지도 0명 수준이었다가 이후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사망자보다 확진자 수가 더 빨리 증가하니 치사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재 60대 이상 치명률은 4.69%로, 확산세가 누그러졌던 지난 7~8월 8%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사망자 증가에 속도가 붙으면서 치사율도 다시 올라가고 있다. 60대 이상 치명률은 21일 0시 기준으로 4.62%로 하루전(4.56%)에 비해 상승했고, 22일까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치명률이 위로 방향을 튼 것이다.

특히 최근 10일 중 5일간이나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하루 사망자 규모는 향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설령 현 시점에서 확산세가 멈추거나 꺾인다고 가정해도, 1000명대 확산을 반영한 사망자는 올 연말과 내년 초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또한 하루 평균 2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보름 후 국내 60대 이상 사망자는 1000명 선에 도달할 수 있다. 60대 이상 사망자는 22일 0시 기준으로 638명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일 확진자가 최근 이틀간 800~900명대로 떨어졌지만 높은 감염재생산지수(1.2)를 감안하면 다음주 언제든 1000~1200명 선까지 치솟을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확산세가 더욱 장기화한다면 사망자 피크 시점도 훨씬 늦춰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무증상, 경증 확진자들이 선별검사로 많이 확인되다보니 분모가 희석되는 중"이라며 "사망자나 중증 환자는 (확진 이후) 2~3주 간격을 두고 나타난다. 특히 영국에서는 28일 이내의 사망자를 코로나 사망자로 카운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 치명률이 하락하는 추세를 두고 바이러스의 독성이 악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현재 입원 대기 중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초기에 비해 대응 능력이 향상된 덕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