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절반 떨어졌는데 고령 사망자는 폭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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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절반 떨어졌는데 고령 사망자는 폭증 왜?
  • 포널스 온라인팀
  • 승인 2020.12.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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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치명률 4.7%, 7~8월 절반 수준…전문가 "2~3주 시차로 오른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8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치명률은 오히려 코로나19가 잠잠했던 지난 7~8월에 비해 크게 낮은 기이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두고 바이러스 독성이 약해졌다거나,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발전한 덕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는 이런 현상은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가 통상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일 뿐이라고 경고한다. 2~3주 내에 고령층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0시 기준 사망자는 24명으로 역대 최고였다. 특히 60대 이상 사망자는 2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 역시 역대 가장 많았다.

다만 누적 확진자 중 누적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60대 이상이 4.62%였다. 이는 코로나19가 진정되는듯 헀던 7~8월 8%대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11월에 비해서도 감소하는 추세다.

전문가는 사망률이 낮아지는 추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통상 확진에서 사망으로 연결되기까지 통상 2~3주, 최대 28일 정도의 시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무증상, 경증 확진자들이 선별검사로 많이 확인되다보니 분모가 희석되는 중"이라며 "사망자나 중증 환자는 (확진 이후) 2~3주 간격을 두고 나타난다. 특히 영국에서는 28일 이내의 사망자를 코로나 사망자로 카운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 치명률이 하락하는 추세를 두고 바이러스의 독성이 악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현재 입원 대기 중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초기에 비해 대응 능력이 향상된 덕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확진자 증가세가 통계에 잡히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리 말하면 2~3주 뒤에는 현재의 확진자 증가세가 뒤늦게 반영돼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

실제로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지난 11월 초부터 우상향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60대 이상 사망자 수는 12월 2일까지도 0명 수준이었지만 이후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락 추세를 보이던 60대 치명률도 21일 0시 기준으로 4.62%로 하루전(4.56%)에 비해서는 상승했다.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치명률이 위로 방향을 튼 것이다.

60세 이상 치명률이 7~8월과 같은 8%대로 돌아갈 경우 고령 사망자도 곧 1000명을 넘게 된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지난 15일 이후 하루 사망자가 두 자릿수로 부쩍 늘었다는 사실이다. 각일 0시 기준으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최근 1주일간 일일 사망자는 '13→12→22→11→14→15→24명'의 흐름을 보였다. 3차 확산 직전만 해도 1~2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많은 규모이다. 이같은 사망자 추이는 일일 확진자가 400~600명으로 늘었던 2~3주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문제는 현재 일일 확진자가 1000명 안팎에 달한다는 점이다. 일일 확진자는 지난 13일 처음으로 1000명 선을 넘어선 이후 16~20일까지 내리 5일간 1000명대를 기록했다. 21일에 이어 22일 0시 확진자도 1000명 선을 다시 밑돌 것으로 보이나 언제든 1000명대로 다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도 현재의 감염재생산지수(1.28)를 고려하면 다음주 확진자가 1000~1200명 안팎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일 사망자가 향후 2~3주 후에는 훨씬 많이 발생하고 치명률도 덩달아 상승 속도를 높일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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