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선제 대응하라"…3단계+알파(α) 격상도 검토해야
상태바
"긴 겨울 선제 대응하라"…3단계+알파(α) 격상도 검토해야
  • 포널스 온라인팀
  • 승인 2020.12.15 0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우주 교수 "현 거리두기, 바이러스에 문 열어놓고 검사만 확대하는 꼴" 지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성탄절과 연말을 앞둔 지난 14일 점심무렵의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가 한산하다. 2020.12.14/뉴스1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커지면서 정부가 유행 억제에 어느 때보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바닥이 드러난 중환자 병상 확보와 방역을 동시에 해야 하는 위태로운 외줄타기 상황에서 방역 강도를 선제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추운 날씨까지 겹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더욱 활개치는 모양새다. 국내서 백신이 접종되려면 빠르면 3개월 정도 남았지만, 올겨울은 유난히 길고 험난하다는 시각이다. 일일 확진자는 지난 13일 0시 기준 1000명을 넘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0시 기준으로는 718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역대 4번째로 많아 여전히 우려 수위가 높다. 이 시기 방역벽이 무너질 경우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에 땜질식으로 가동하고 있는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겨울이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래 가장 큰 위기로 지목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도 아닌 더욱 강력한 '3단계 플러스(+) 알파(α)'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짧고 굵게 유행을 억제하면서 전국민이 순차적으로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란 얘기다.

15일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전 메르스 즉각대응 태스크포스(전담조직) 팀장)는  "정부가 뒤늦게 나마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지만, 앞문을 걸어 잠그지 않고 검사량만 늘린다면 결국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거리두기 3단계도 부족하고 플러스 알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단계 조치 시에는 전국적으로 PC방, 영화관, 미용실 등 상당수의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10인 이상의 모임이나 행사도 할 수 없다.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은 필수인력 외 재택근무가 의무화된다. 스포츠는 무관중 경기조차 열리지 못 하고, 종교시설은 1인 영상 예배만 가능하다.

하지만 김 교수는 일정기간 이동제한에 준할 만큼 이보다 방역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새로운 확진자 발생은 결국 다른 감염자와 접촉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는 "(3단계로 격상해도) 식당 문은 열려 있는 상태(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이고, 이동 제한도 없기 때문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병상 확보 방식에 대해서도 정부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금처럼 빈 병상을 다른 환자가 쓰도록 하는 방식을 유지하면 확산세가 더 악화될 경우 해결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체육관이나 전시장 혹은 문 닫은 병원 등을 활용해 환자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백신이 국내 도입되더라도 집단면역을 일으키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꽤 오랜 기간 적절한 방역이 필요할 것이란 게 김 교수의 추가 설명이다.

김 교수는 "가장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이 도입된다고 해도 우리나라 국민 집단면역이 가능한 60~70% 수준에는 못 미치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상황은 내년 후반기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집단면역을 위한 안전한 백신을 빨리 확보하고, 그때까지 거리두기와 진단검사 등 방역활동을 적절히 진행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