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후끈…먹는 경구치료제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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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후끈…먹는 경구치료제도 박차
  • 포널스 온라인팀
  • 승인 2020.12.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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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적용 가능한 항바이러스제 없어…감염 확산 방지에 힘써야

최근 영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되거나 접종을 시작했지만 아직 국내 백신 접종까지는 수개월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에 늘어나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개발 경쟁도 백신 못지 않게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14일 이승규 한국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지금처럼 환자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에선 일단 백신으로 확장세를 누그러뜨리고 환자들은 치료하는 방향이 제일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기업들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곳은 셀트리온과 녹십자다. 셀트리온은 이달 안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녹십자는 이미 자사의 혈장치료제 'GC5131A'가 치료목적 긴급승인으로 일부 중증 환자들에게 투여됐다. 지난 7일에는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70대 남성 코로나19 환자가 GC5131A로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다양한 종류의 알약 모습. 2018.5.9/뉴스1 © 

◇국내 기업들 복용 편한 '경구용 치료제' 개발도 활발

다른 기업들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국내 제약사들의 경우 복용 편리성을 고려한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경구용 치료제는 환자들 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주사제의 경우 환자들이 직접 집에서 투약하기 어렵다. 특히 정맥주사 방식으로 투약하는 치료제들은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하다. 반면 알약 등 복용이 쉬운 경구치료제는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투약이 가능해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최근 대웅제약의 만성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성분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이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의 염증을 개선했다. 대웅제약 측은 호이스타정을 경구용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같은 약제로 개발한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은 "연내 임상 결과를 확보해 내년 1월부터 환자들에게 코로나19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호이스타정 외에도 국내 바이오기업 뉴젠테라퓨틱스가 췌장염 치료제 성분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뉴젠테라퓨틱스에 앞서 종근당도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함께 나파모스타트를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들 기업의 다른 특징은 대부분 기존 다른 적응증을 대상으로 개발된 약물을 코로나19에 새로 적용해보는 약물 재창출 방식이라는 점이다.

호이스타정 외에도 대웅제약의 구충제 'DWRX2003(성분 니클로사마이드)'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고 종근당에서는 급성췌장염 치료제로 사용되는 '나파벨탄'이 최근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을 보였다.

국내 한 대학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환자들이 만연하는 상황에서는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경구치료제가 선호된다"며 "다만 코로나19가 발병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기존에 연구된 후보물질이 거의 없어 신약 개발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MSD·로슈 등도 경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다국적제약사인 MSD(머크앤컴퍼니)와 로슈 등도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MSD는 지난 5월부터 미국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MK-4482(성분 몰뉴피라비르)'를 개발 중이다. MK-4482는 체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복제하는 과정을 차단한다.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출시한 항바이러스제 '베클루리(성분 렘데시비르)'와 유사한 작용기전이다.

MSD와 리지백은 지난 10월부터 2건의 임상 2·3상을 통해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률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로슈는 지난 10월 22일 미국 아테아파마수티컬과 함께 경구투여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 'AT-527'을 공동개발한다고 발표했다.

AT-527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하기 위해 필요한 RNA 중합 효소를 차단해 감염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중등도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오는 2021년 1분기에 입원하지 않은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직 적용 가능한 항바이러스제 없어…감염 확산 방지에 힘써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선 백신과 치료제 투약을 병행해야 한다. 다만 아직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백신 접종으로 감염 확산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와 일부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어도 유행이 종식되진 않는다"며 "그때는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씩 나오는 상황이라 양성으로 확진된 환자들 뿐 아니라 증상만 있어도 타미플루를 처방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코로나19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백신으로 집단면역을 획득해서 감염을 예방하고 유행이 종식될 수 있도록 기초감염재생산지수(R0)를 1 미만으로 낮추는게 답"이라고 설명했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한 명에서 전파되는 감염자의 규모로 1보다 작을 경우 바이러스 확산이 통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우주 교수는 "환자는 계속 폭증하면서 중증 환자들이 입원도 못하고 사망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등 대책을 세워 지금 상황을 빨리 타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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