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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해 있는 음압병원에 들어가고 있다.(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의 병동 근무 시간이 권고시간(2시간)의 두 배를 넘고 있어 간호사들의 판단·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호사의 감염 안전을 위해 사용하는 1회용 후드를 최대 한 달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지난 16~17일 전국 23개 의료기관의 현장간호사와 간호관리자가 참여한 ‘국민안전 간호체계 구축 워크숍’을 열고,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속에 환자 곁을 지키는 간호사의 안전보장을 위한 매뉴얼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워크숍은 국민의당 최연숙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간협이 주관한 행사로,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반기에 코로나에 확진된 간호사가 100명이 넘어서면서 환자와 간호사의 안전보장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현장 간호사 워크숍은 간협이 사전에 배포한 분야별 설문지 응답 자료에 근거해 현장 사례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발표에 따르면 현장에 투입된 간호사가 사전교육 없이 스스로 역할을 터득해 업무를 수행하거나 방호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병실 투입 권장 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물품 공급도 PAPR(산소공급기)용 후드를 매일 교체하는 기관이 있는가 하면 최고 1개월까지 재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현장 간호사들은 조속한 시정과 함께 최소한 안전이 보장될 있는 실효성 있는 표준매뉴얼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17일 간호관리자 대상 워크숍에서는 감염병 대응을 위해 파견된 인력과 기존 의료기관 인력 간의 역할수행 및 팀웍 형성의 어려움, 코로나 환자 간호에 따른 보상과 처우에서의 역차별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됐다.

이번 워크숍에서 취합된 문제점 등은 오는 12월 1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는 ‘국민안전을 위한 간호체계 구축’포럼에서 발표된다. 

간협은 “이번 간호업무 분야별 워크숍 내용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코로나 현장 대응 매뉴얼 개선안을 마련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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