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원 영서 예비경보 발령…집회·추위 악재에 1.5단계 격상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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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강원 영서 예비경보 발령…집회·추위 악재에 1.5단계 격상 성큼
  • 포널스 온라인팀
  • 승인 2020.11.1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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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격상 기준 80% 수준에 도달, 강원은 이틀째 기준에 충족하면서 격상 가능성에 무게 실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 중인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역에 예비경보를 발령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거리두기 격상을 막으려는 고육지책이지만,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한 두 지역은 1.5단계 격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도권은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 80% 수준에 도달했고, 강원은 이틀째 그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계절적으로 실내 생활이 많은 겨울철에 진입했고, 지난 14일 전국 14개 시도에서 1만50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까지 열린 탓에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1주간 일평균 확진자 122.4명…격상기준 수도권 80%·강원 충족

방역당국은 Δ일일 확진자 규모 Δ주평균 60대 이상 확진자 수 Δ중증환자 병상수용능력 Δ역학조사 역량 Δ감염재생산 지수 Δ집단감염 발생 양상 Δ감염경로 조사중 사례 비율 Δ방역망 내 관리비율 등을 토대로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한다.

거리두기 1.5단계는 특정 권역에서 의료체계 통상 대응 범위를 위협하는 수준이며, 1주일 이상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일 때 내려진다.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가 수도권 100명 이상, 충청·호남·경북·경남권 30명 이상, 강원·제주도는 10명 이상일 경우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강원 지역은 이미 1.5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수도권과 가까운 영서 지역에서 확진자 발생이 편중돼 영동 지역은 거리두기 격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은 거리두기 격상 기준에 80% 수준까지 도달했다. 강원은 그동안 코로나19 안전지대였다가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은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모여살고 있고,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여파가 큰 만큼 1.5단계 격상 만으로도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코로나19 환자는 122.4명으로 이전 주 88.7명에 비해 33.7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75.3명, 25일부터 31일까지 86.9명을 기록한 뒤 계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지역사회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온다는 점이다. 지난 2월 대구와 경북, 5월과 8월 수도권 유행 때는 특정할 만한 시설에서 감염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모습을 보였다.

특정한 다중이용시설이나 공간에서 방역 관리에 소홀해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해 전국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다. 최근에는 특정한 시설을 원인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지역사회 다중이용시설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역사회 곳곳에 조용한 전파기 일어나는 셈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에서 방역망을 벗어난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돼 한계 선을 넘어선데다, 실내생활이 많은 겨울이어서 확산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겨울철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고 실내생활도 많아진다"며 "획기적인 방역 조치가 없는 한 대규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예비경보 발령해 연일 경고음…민주노총 집회 후폭풍 예의주시

겨울철에 코로나19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전망은 수없이 나왔다. 이미 유럽 및 북미 국가들이 2차, 3차 대유행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국가는 국민 이동을 제한하는 봉쇄 조치까지 내린 상태다. 우리나라가 유럽 국가처럼 대규모 유행을 겪을 가능성은 낮지만,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할 여력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현재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 중인 기초 지방자치단체는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광양·여수 등 6곳이다. 광역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은 나오지 않았지만, 강원 영서와 수도권 순서로 발령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격상 기준에 80% 도달하면 예비경보를 발령하는 조치를 전국 지자체에 동일하제 적용하고 있지만, 이 방역 조치가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 장담하기 어렵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지난 14일 전국 14개 시도에서 1만5000여명이 참여한 집회를 강행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민주노총이 집회를 강행한 시점이 지난 8월 15일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화문 도심 집회 때보다 각종 방역 지표에서 우려스러운 점이 많아서다.

두 시점을 비교하면, 주평균 확진자가 약 2배로 많았고 계절적으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훨씬 높다.

지난 8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4일 103명 하루 뿐이었다. 이튿날 도심 집회가 열린 날에는 166명, 17일에는 279명까지 증가했다. 이후 9월 20일이 돼서야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내려갔다. 한 달 넘게 확산 후유증을 겪은 셈이다. 8월 15일을 포함해 최근 1주일간 주평균 확진자는 68.14명이다.

반면 민주노총 집회 때는 감염 확산세가 매섭다. 민주노총 집회 날짜를 포함해 최근 1주일간 주평균 확진자는 122.4명으로 8월 15일 도심 집회 때보다 약 2배로 많았다. 15일 0시 기준으로는 130.7명까지 늘었다. 더욱이 11월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일 97명, 3일 75명, 7일 89명 등 3일뿐이었다. 나머지는 세 자릿수였고 특히 최근 이틀간은 200명도 넘어섰다.

거리두기 1.5단계는 지역유행 단계로 방역 관리가 까다로워진다. 거리두기 1.5단계 때는 유행 권역에 위치한 시설일 경우 이용인원 제한을 확대하고, 클럽 내 춤추기 등 감염병 위험도가 높은 활동을 금지한다. 코로나19 유행 권역에 소재한 시설은 면적 4제곱미터(㎡)당 1명 등으로 이용인원을 제한한다. 어떤 형태로든 1단계에 비해 서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박능후 1차장은 15일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해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을 보여 또다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증가세를 꺾지 못하면 거리두기 격상이 불가피하며, 국민 일상과 서민경제에 어려움을 야기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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