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의료 이용은 지난해와 비교해 3.4% 줄었으며 진료비도 0.8% 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송파구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사 제출받은 ‘코로나19 전후 의료 이용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진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153만 명(△3.4%) 감소했고, 진료비는 전년동기 대비 3721억 원(△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당 입내원 일수는 전년동기 대비 1.8일(△9.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를 진료과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진료비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소아청소년과가 3266억 원(△22.4%), 이비인후과가 1714억 원(15.5%), 응급의학과가 628억 원(△9.9%) 감소하는 등 진료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연령대별로는 올해 상반기 진료비가 0~9세 7204억 원(△29.1%), 10~19세 2346억 원(△17.2%) 감소하는 등 19세 이하의 진료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병별 수진자 수를 보면 올해 상반기 수진자 수 감소 상위 10순위 중에서 급성기관지염 383만 명(△33.9%), 급성상기도강염 117만 명(△32.2%) 등 8개 호흡기질환 상병이 포함됐다. 

남인순 의원은 이와 관련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마스크 착용과 올바른 손씻기 등 코로나19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호흡기질환 환자 수가 크게 줄어든 때문”이라며 “올해 상반기 만성질환 수진자 수의 경우 고혈압 18만 명(3.0%), 2형 당뇨병 12만 명(4.6%)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안정적 의료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신건강질환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수면장애 4만 명(9.6%), 우울에피소드 질환 3만 명(5.7%) 증가하는 등 정신건강의학과 수진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8.6만 명(4.7%) 증가했다. 또한, 중증질환의 경우 암질환 수진자 수가 전년동기 대비 2.8만 명(2.6%)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안정적 의료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수진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0.3만명(△4.6%)과 0.1만명(△3.6%) 감소하는 등 수진자 수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관련 진료비 수진자 수는 50만3001명, 건강보험 청구금액은 1438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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