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슬기로운 남북 통합생활 만들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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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슬기로운 남북 통합생활 만들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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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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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숙(동남보건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이사)

북한 이탈 보건의료대학생은 향후 통일 세대에 북한 주민과 남한 주민 사이에서의 교두보 역할과 통일 후 북한 재건에 주역으로서 그 역할이 기대된다. 이들이 남한 사회에 잘 정착하고 통일을 준비하는 데 있어 핵심인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북한의 75년간의 분단이 가져온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 이로 인해 북한 이탈 학생들은 남한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대학입학 준비의 어려움과 언어‧문화적 문제, 학업 적응 등의 어려움 등을 겪고 있다. 그러나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금을 통해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약 10개월간 진행한 북한 출신 보건의료대학생 통합건강 상담제와 슈퍼바이저 경험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그 소중했던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필자는 이 멘토링 프로그램의 슈퍼바이저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리고 3분의 멘토분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중간에 정보제공과 멘토링을 하면서 어려운 점 등을 알게 되었다. 멘토와 멘티는 의대생 1명을 멘토링 하는 의사 선생님,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2명의 간호 대학생을 멘토링 하는 교수님, 그리고 병원에 근무하면서 간호 대학생을 멘토링하는 간호사 한 분 등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멘토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카톡 방을 만들어 안부를 묻고, 서로의 정보교환이나 관계를 형성하도록 하고, 멘티들에게도 가끔은 전화를 해서 학교생활과 필요를 묻는 것으로 시작했다.
   
멘티 의대생과 멘토 의사 선생님은 같은 전공으로 의사라는 직업과 공부의 어려움을 안내하고 인간적인 친밀함을 느낄 수 있도록 관계 형성을 하도록 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아빠와 아들 같은 분위기를 약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2명의 멘티가 다니는 대학의 교수님은 학교 캠퍼스 안에서 쉽게 만나고, 수업시간에도 만날 수 있는 관계로서 서로의 상황을 깊이 있게 파악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었다. 슈퍼 바이저로서의 긍정적인 효과가 다른 팀보다 훨씬 컸다고 본다. 그 이유는 쉽게 만나고 서로를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서로 도움을 주는 관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북한 출신자와 남한의 대학병원 간호사 팀은 대학입시 관련해 시사 상식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이 북한 출신자는 경기도에 있는 대학의 간호학과를 다니다가 휴학을 하고 대안학교인 반석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서울에 소재한 간호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마침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교회에서 서로 만날 수 있어서 대학입시 관련 정보와 면접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멘티는 올해 연말에 서울에 소재한 간호대학에 들어가게 됐다. 이 멘티는 남한 사회에서 진학과 관련된 정보를 얻으려고 했지만, 적극적으로 인간관계를 갖거나 먼저 다가서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약간은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으나 멘토링과 탈북민 대안학교인 반석 학교의 선생님들을 통해 본인이 꿈꾸었던 좋은 간호대학에 입학하게 되는 좋은 성과를 얻게 되었다.

이번 활동 결과를 통해 난 간호대학에 입학하는 북한 이탈 청년이 늘어가는 만큼 제대로 대학 생활에 정착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게 하기 위한 다양한 학습과 생활적응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하게 되었다. 특별히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금을 통해서 귀한 일을 하게 되어 무엇보다 감사하다. 조금 아쉬운 점은 개인마다 필요에 맞는 맞춤식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지 못한 것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간호학 전공 분야별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학습지원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크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계속하게 된다면, 지역별과 대학별로 북한 출신대학생을 학업적으로 사회 관계적으로 도울 수 있는 고학년으로 구성된 간호 대학생과 교수님들이 러닝메이트가 되어 진행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북한출신 보건의료대학생은 통일과 남북 의료 통합 및 재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이기도 하다. 따라서 북한출신 대학생들이 이 땅에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리더로서 잘 성장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함께 돕는 것은 우리의 과제이다. 우리는 미래 북한의 심각한 붕괴한 의료시스템을 재건하고 통일 한반도를 건설하는 통일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일을 함께하기 위해 북한출신 보건의료대학생이 통일과 남북의료 재건 및 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멘토링 사업이 이일에 중요한 마중물이 되고, 계속적으로 이어지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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