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검사로 코로나19 중증여부 예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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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로 코로나19 중증여부 예측 가능
  • 포널스 온라인팀
  • 승인 2020.10.1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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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연구진, 예측할 수 있는 점수 체계 개발

아일랜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증상이 중증으로 발전할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아일랜드 왕립외과대학(RCSI) 연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더블린-보스턴 점수'라고 불리는 방법을 개발해 의료진이 중증 코로나 19 환자들을 식별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예측할 수 있는 점수 체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8일 해외 의학저널 란셋의 자매지인 온라인 학술지 '이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 게재됐다.

더블린-보스턴 점수는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들이 향후 스테로이드 등의 치료나 중환자실 입원 가능성 등을 미리 예측해 치료 시 더 많은 정보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점수를 활용하면 코로나19 환자들의 처음 4일 동안의 혈액을 측정해 7일 차에 감염이 어느 정도 심각할 수 있는지 여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이 측정법은 환자들의 혈액에서 면역체계에 신호를 보내고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 물질인 인터루킨6(IL-6)과 인터루킨10(IL-10)의 농도를 측정한다.

IL-6은 코로나19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전신 염증 반응인 사이토카인폭풍 또는 사이토카인방출 증후군(CRS)을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꼽히는 물질이다. 반면 IL-10은 코로나19 환자들에서 항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실제로 IL-6은 그동안 코로나19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제제나 단일클론항체치료제와 같은 항염증 요법의 적용 여부를 판단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생물학적인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두 물질의 비율에 따라 환자들의 향후 증상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에 따른 두 물질 비율 변화를 기반으로 1점씩 증가할 때마다 해당 환자가 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5.6배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이 방법은 최근 IL-6의 혈중 농도만 갖고 코로나19의 예후를 추정하는 방법보다 정확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에서 IL-6 농도가 높아도 향후 코로나19 예후를 예측하기에는 다른 변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또한 같은 환자에서 측정해도 환자의 IL-6 수치가 하루 중에도 변할 수 있고 감염에 대한 IL-6의 반응 정도 또한 기저질환 여부 등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임상적인 증상과 관련된 IL-6 변화와 IL-6와 IL-10의 비율을 평가했다. 환자들의 0~4일 차 IL-6 및 IL-6와 IL-10의 비율 변화에 대한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해 -2에서 2점까지 척도로 구분한 더블린-보스턴 점수를 만들었다.

분석결과 0~4일간 IL-6와 IL-10의 비율 변화를 통해 계산한 더블린-보스턴 점수는 7일 차 환자의 증상과 일관성 있게 연관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들의 혈중 IL-6 농도 또한 7일 차 증상과 유의미하게 연관성이 확인됐지만 IL-6와 IL-10의 비율이 더 연관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게리 맥엘바니 RCSI 교수는 "더블린-보스턴 점수는 쉽게 계산할 수 있으며 입원 중인 모든 코로나19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환자들의 염증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치료법을 평가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더 많은 정보를 갖고 환자들의 예후를 예측한다면 치료의 확대 및 축소 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지금 같은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효율적인 자원 운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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