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캡처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캡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7일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 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걸그룹 블랙핑크 신곡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 

YG는 전날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를 묘사한 부분을 두고 전국보건의료산업노총조합이 간호사의 성적대상화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대한간호협회가 공개 사과와 시정 조치 요구에다 더불어민주당까지 비난하고 나서자 하루 만에 삭제를 결정했다.

YG는 이날 간협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고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금도 특정 의도가 없었기에 오랜 시간 뮤직비디오를 준비해서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한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며 “불편을 느끼신 간호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 국민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의료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간협은 “글로벌 스타의 위상에 걸맞게 신속하게 영상 교체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블랙핑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가수로 더욱 성장하길 44만 간호사 이름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블랙핑크의 결단이 간호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성이나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하고, 상품화하는 풍토에 일대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간협은 “앞으로도 우리 간호사들은 코로나 전사로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며 “한국 간호 역사 117년 동안 국민의 건강을 위해 애써왔듯이, 미래의 100년도 국민 건강 파수꾼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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