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포천 군부대에서 발생한 데 이어 의정부 소재 병원에서도 일어나면서 의료진인 간호사 1명도 감염됐다. 

또 추석 때 만난 일가족이 무더기로 확진되는 사례와 연휴 기간 고향 방문했던 확진자도 나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추석 관련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게 됐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견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이들은 환자 9명, 간병인 2명, 보호자 2명, 간호사 1명으로 분류됐다. 감염경로는 현재 조사 중이다.

또 전북 정읍시 일가족과 관련해 지난 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가족 8명, 지인 1명이다. 명절 기간에 동거하던 가족과 인근 거주 가족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서울에서 부산으로 귀성한 1명과 경기도에서 고향 인천으로 이동한 1명도 감염됐다. 인천 귀성객의 경우 고향 집에 도착한 후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대본은 “부산·인천 확진자 2명으로 인한 추가 전파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 14일, 그리고 빈도가 가장 높은 잠복기인 5~7일이 지날수록 추석 연휴와 관련된 확진자의 발견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집단감염지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5명을 기록했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확진자는 1명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는 47명으로 모두 병원 입원 환자이다. 경기 포천 군부대와 관련해서도 전역 전 휴가를 나온 군인 1명이 성남에서 추가 확진됐다. 포천 군부대 관련 확진자는 총 37명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 북구 그린코아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자가격리자 중 1명이 증가해 총 15명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목욕탕 방문자가 10명, 가족 및 지인이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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