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 2주간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확진자 절반 이상은 종교시설을 통해 확진됐으며 감염취약시설인 요양원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전체 확진자 중 38.1%가 60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 최근 2주간 감염경로(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 최근 2주간 감염경로(중앙방역대책본부)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확진된 2338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785명(33.5%)이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인해 감염됐다. 이어 국내 집단발생 722명(30.9%), 조사 중인 경우가 549명(23.5%)이었다.

특히 전파양상을 보면 종교시설, 의료기관·요양시설, 방문판매·각종 설명회, 다중이용시설 등 다양한 집단에서 조용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

먼저 교회 등 5개 종교시설을 통해 전체 확진자의 53.2%인 1244명이 감염됐다. 이들 종교시설을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1163명),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 포교소 관련(23명), 은평구 수색성당 관련(5명), 평택 서해로교회 관련(35명), 용인새빛교회 관련(18명) 등이다.

신촌세브란스 관련(29명), 서울아산병원 관련(11명), 보훈병원 관련(17명), 광진구 혜민병원 관련(21명),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관련(7명), 순천향 천안병원 관련(28명), 평택 굿모닝병원 관련(7명), 대구동아메디병원 관련(10명) 등 8곳의 의료기관을 통해서도 130명이 감염됐다.

감염취약시설인 이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18명), 남양주 참사랑요양원 관련(18명), 금산 섬김 요양원 관련(11명) 등 요양원에서도 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천시 TR이노베이션 관련(14명), 안산 엑손알엔디 관련(33명), 대전건강식품설명회 관련(57명), 부산 오피스텔 부동산경매 관련(27명), 칠곡 산양삼 설명회 관련(16명) 등 5곳의 방문판매업과 사업설명회에서도 147명이 감염자가 나왔다. 

이와 함께 다중이용시설인 원주시 체육시설 관련(69명), 도봉구 운동시설 관련(13명), 안산 실내포장마차 관련(6명) 등을 통해서도 88명이 감염됐고 8.15일 서울 도심 집회 관련해서도 57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회 등 종교시설과 감염취약시설인 요양원과 방문판매업, 사업설명회에서 확진자 잇따라 발생하면서 20대, 30대의 비중은 23.1%에서 22.1%로 감소했지만 60대 이상의 비중은 33.3%에서 38.1%로 증가했다.

또 이로 인해 이날 0시 기준으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3433명 중 60대 이상이 1362명(39.7%)이었고, 60대 이상 격리 중 환자 중 위중·중증 환자는 10%인 137명에 달했다. 현재 위중·중증 환자는 157명으로 87.3%가 60대 이상이 차지한다.

한편,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환자는 최근 2주간 1일 평균 176.5명으로 직전 2주에 비해 123.2명 감소했고, 지난 1주간(9월 6일~9월 12일)은 134.6명으로 직전 1주(8월 30일~9월 5일)에 비해 83.8명 감소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의 최근 2주간 1일 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환자는 131명으로 직전 2주에 비해 108명 감소했고, 지난 1주간은 98.9명으로 직전 1주에 비해 63.2명이 줄었다.

해외유입 신규 환자는 최근 2주간 1일 평균 13.1명이 발생했고, 지난 1주간 1일 평균 해외유입 신규 환자는 14.7명으로 직전 1주의 11.6명 보다 3.1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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