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면?

A. 안녕하세요. 고등학생 때 모든 입시에 간호학과를 써넣었지만, 정작 간호사를 꿈꾸지는 않았던 딴짓 많이 하는 간호사입니다. 한때는 포괄간호 병동(지금의 간호‧간병통합 병동), 중환자실, 스키장 의무실에서 일하다가 보험심사 자격증을 취득해 현재는 IT 회사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간호사 박준수입니다.

Q. 간호사란 직업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A.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 고민하던, 당시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란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책은 단순히 병원에서의 간호사를 말하는 것이 아닌 간호사로서 다른 세계, 다른 사회로 펼쳐나가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 10년 전이죠. 간호학과를 가게 된다면 꿈꿀 수 있고, 더욱 많은 길이 열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Q. 현재하는 일을 소개해 준다면?

A. 현재 메디컬 스타트업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겉에서 보면 IT 회사이고, 건강 관련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는 팀원 중 하나입니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팀원들이 소속돼 있고, 그중 의료계에서 종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저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맡아서 해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3교대를 벗어나 상근직으로 근무 전환이 됐다고 꿀이라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사실상 근무시간 외에 끊임없이 접하고 배우지 못했던 개발 관련, 마케팅 관련 등등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쌓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Q. 임상 간호사 경력이 지금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A. 건강과 관련한 의료 및 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서, 현장에서 일했던 경험들이 콘텐츠로서 녹여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꼈던 환자와 보호자들의 정보에 대한 니즈가 지금의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큰 기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간호아재 이미지
간호아재 이미지

Q. 현재 다양한 SNS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어릴 때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없었고 다른 사람보다 빠른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을 지난 2010년에 가입해서 현재는 페이지 <간호사? 넌 뭐니>와, 그룹 <슬기로운 간호 생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 SNS에 거부감이 없던 저의 마인드가 인스타그램, 유튜브<간호 아재>로도 표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제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게 된 것은 간호사의 역할, 간호조무사의 역할에 대한 간호대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한 써베이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 생각지도 않게 페이지에 많은 트래픽이 몰렸고, 그 이후로 간호사, 간호대학생으로서 알고 있었으면 하는 정보들을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고, 현재도 간호사 관련 기사, 글 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다 보니 어떤 것은 바이럴 마케팅이었고, 어떤 것은 키워드 마케팅이었고, 배우지 않고 직접 해보며 체험하며 마케팅적인 요소를 몸소 터득했습니다. 그런 경험과 역량들이 지금의 회사로 입사할 수 있던 계기들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이직을 꿈꾸는 간호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본인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끝없는 고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고, 보다 상대적으로 후회하지 않을 쪽을 선택하는 것이 조금 더 행복한 길로 나아서는 방향일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학생 때부터 전공과목을 공부하며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았습니다. 아르바이트로 빵도 굽고, 치킨과 피자 배달도 해보며, 양대창 집에서 숯불도 관리도 해보고, 이벤트 행사장에서 인형 탈도 써보고, 키다리 아저씨로 풍선도 불어보는 등등 해볼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도 만나보고 경험을 들어가며 끊임없이 제 진로를 고민했습니다.

본인의 시야를 병원에만 국한하지 말고, 그 밖으로 꿈꿀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연이 닿는 것은 고민하지 말고, 할 수 있을 때 도전해보고 하는 등 경험에 대한 열린 행동과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요?

A. 일단 현재 준비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계속 꿈꾸고 실행하다 보면 또 새로운 발판이 열리겠죠? 현업도 열심히 헤쳐나가고, 부수적으로는 제 SNS에서 저만의 콘텐츠로 스스로 발전시키며 끊임없이 꿈꾸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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