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드림널스 노은지대표 (우측) 오세나 간호사
(좌측)드림널스 노은지대표 (우측) 오세나 간호사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면?

A. 안녕하세요. 서울성모병원에 합격 후 웨이팅 중인 신규간호사 오세나입니다. 지방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소중한 웨이팅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간호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A. 엄마께서 간호학과에 진학하면 취업도 잘되고 연봉도 괜찮다고 권유해 주셔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고등학교시절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저는 간호사가 되라는 엄마의 말씀이 야속하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간호학과에서 4년을 보내고 간호사가 된 지금 간호사가 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공부량 때문에 다른 대외활동을 못 하는 분들이 많은데, 주로 어떤 활동을 했나요?

A. 고등학교 때부터 학생회를 했던 경험이 있던 터라 대학에 가서도 꼭 해야겠다는 생각했어요. 저는 학생회 부서 중에서 기획부에 들어가서 주로 학과 행사에 대한 기획을 담당했고, 학과 학우분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학생회를 하면서 선배님들에게 여러 가지 방면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학생회 동기들과 더욱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생회를 하면서 공부하는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공부한 덕에 성적관리의 어려움은 없던 것 같습니다. 
   
Q. 현재하는 다른 활동이 있다면?

A. 인스타를 통해 드림널스 서포터즈를 하게 됐고 그 이후에 4~7월까지는 드림널스 카페 스텝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드림원탑 아동간호’ 시리즈 저자로 원고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포널스 서평단에 지원해 ‘간호사 재발견’이라는 책을 읽고 서평을 하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글쓰기, 그림 그리기, 제빵, 풍선 만들기, 폴댄스 등의 원데이클래스에 도전하고 있어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도 하면서 색다른 경험과 교훈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요즘에는 체력이 안 좋아서 병원 가기 전에 체력증진을 위해 필라테스와 요가를 다니고 있어요. 취업 후에는 어떤 취미가 좋을지 고민하고, 저만의 안식처를 찾는 것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Q. 취업 시 자신만의 병원 선택기준이 있었다면?

A. 저의 병원 선택기준은 워라밸이에요. 3교대를 하는 직업인만큼 근무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기준에 적합한 병원을 지원했습니다. 저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지만 병원 선택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에 학생 간호사 시절에 나에게 맞는 선택기준을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에게 맞는 선택기준에 맞게 집에서 가까운 곳, 연봉, 워라밸, 병원 이름 등 맞는 병원을 미리 알아보고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공채 때 어떤 부분을 집중하면 좋을지, 자소서와 면접 꿀팁이 있다면?

A. 공채 때는 아무래도 학점과 토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빅5 병원이나 큰 병원에 지원하려면 1학년 때부터 성적관리를 해야 하고 토익점수도 미리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토익 점수가 낮아서 취업 때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거든요. 토익점수도 높고 학점도 높은 학우분들이 많기도 하고 취업시즌에는 아무래도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다 보니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커졌었어요. 그리고 자소서나 면접에서 도움을 받고 싶다면 네이버 드림널스 카페 들어가서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SN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Q. 신규간호사의 관점에서 간호사의 태움과 같은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간호사라는 직업이 사실상 쉬운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일이다 보니 순간의 판단이 정말 중요하고 시간이 금이죠. 사실 태움이라는 단어가 반갑지는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저의 직업이 간호사라고 이야기하면 ‘태움 당한다던데 괜찮냐? 그만두는 사람 정말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람을 살리는 직업인 간호사가 누군가를 태운다는 이야기를 듣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환경이 사람이 바꾼다는 말처럼 제가 환경을 바꾸는 간호사가 되어 좋은 간호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신규가 되면 부족한 점이 정말 많겠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부족한 점을 하나씩 채우면서 발전하며 어려움을 이겨낼 예정입니다. 학생 때보다 공부도 더 많이 해야 하고, 집에 오면 맨날 기절하고 가끔은 울기도 하겠지만 그런 모든 순간이 차곡차곡 쌓여서 나중에는 제 경험치가 되겠죠? 곁에 오래 머물고 싶고, 함께 일하고 싶은 간호사가 되길 소망합니다. 
   
Q. 간호학과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학교 다닐 때 이건 꼭 해라. Best 3’는?

A. 하나는 연애입니다. 개인적으로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풋풋한 연애가 있다고 생각해요. 학교급식을 같이 먹으면서, 시험 기간에 편의점에서 야식을 먹으면서, 밤에 학교 산책로를 걸으면서 하는 연애요! 짝사랑을 해보는 것도 좋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고백도 하고, 만날 수 있다면 망설이거나 고민하지 않고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학생 때가 누군가를 제약 없이 만날 수 있는 때였다는 걸 지금 와서 느끼는 중이네요. 상처받을까 겁내고, 거절당할까 숨기고, 피하지 말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서포터즈, 다양한 교외 활동입니다. 찾아보니 서포터즈나 교외 활동 중에 대상이 대학생인 경우가 되게 많더라고요. 자신이 흥미가 있는 분야에 대해서 서포터즈도 해보고, 해외로 봉사도 가보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경험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졸업하고 생각을 해보니 적은 비용 혹은 비용 없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대학생 때인 것 같아요. 다양한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걸 느끼며 대학생 때 시도 하지 않았던 교외 활동이 지금 후회로 남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후회보다는 차라리 아쉬움이 남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Sn 선생님들께서 후회가 아닌 아쉬움이 남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는 여행입니다. 학생 때 너무 공부만 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너무 힘들거나 지칠 때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행경비가 부담된다면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학교 행사에 참여해 지원받아서라도요. 대학생 시절 다양한 지역으로 여행도 가고 사진도 많이 남겨 소중한 대학 시절을 아름답게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후에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하며 웃음 지을 때가 반드시 있을 거예요.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A. 지금 원고를 작성 중인 ‘드림원탑 아동간호’를 완성하고 출판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 꼼꼼하게 검토와 수정 후 완벽하게 출간될 예정이에요. SN 선생님들에게 많은 도움 되는 책이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입사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고,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려고요. 병원에 입사하면 쉬는 날에는 무엇을 하면서 보낼까, 공부는 언제 하면 좋을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해소하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나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가는 시간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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