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과 관련 정부에 의료기관 내 확진자 접촉 사례 통계 제공 약속을 빠른시일 내에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또 대국민 항체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검토할 것도 권고했다.

의협은 6일 ‘코로나19 현황 및 최근 보건의료이슈 관련 협회 입장’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먼저 최대집 의협 회장은 “코로나19가 단기간에 마무리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이러한 항체검사는 1회성이 아니라 기간과 지역을 나누어 정해진 계획대로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계속 증가했고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제는 학교에서 학생이 확진되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와 등교 중지 등 모든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서울과 수도권 및 주요 도시에서 감염 확산의 징후가 보이는 지금, 각 지역의 의료계와 병원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역단위의 민관협력체 및 전국의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할 수 있는 중앙의 민관협력체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중증도에 따른 환자 배분과 전원, 의료인력 분배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민관협력 컨트롤 타워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현재 격리해제 지침은 격리해제 후 실거주지 관할 보건소로 통보하며, 잠복기 14일 이전에 격리해제된 경우 환자에게 주의사항을 코로나19 임상증상, 예방법, 잠복기 내 증상 발생 시 신고 등 안내하는 것 외에 퇴원 후 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없다”며 “격리 해제 후 구체적인 생활지침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기관 이용의 위험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이에 따라 현실적인 의료기관 이용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코로나19 사태에서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는 절대다수의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며 가을, 겨울철 늘어날 코로나19와 구분하기 어려운 호흡기 증상 환자를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의료기관 내 확진자 접촉 사례에 대한 통계 제공 약속을 조속한 시일 내에 이행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