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최근 집단감염 규모가 컸던 서울과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사례를 분석한 결과 모두 방역수칙 미준수로 인해 5차 전파까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중앙방역대책보부에 따르면 리치웨이 관련해서는 오늘 0시 기준으로 210명이 확진됐다. 이들 중 직접 방문해 감염된 사람은 42명, 이에 따른 추가전파는 5차 전파까지 이어지며 168명이 감염됐다. 또 확진자 가운데 70%가 50대 이상이었고, 이 때문에 사망자는 2명 나왔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리치웨이와 관련해 중증환자는 11명이었고, 이 가운데 8명이 중증에서 회복돼 현재 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대전 방문판매업체에서도 누적 확진자 81명이 발생했고, 마찬가지로 5차 전파까지 진행됐다. 확진자 가운데 86%가 50대로, 현재 7명이 중증환자로 분류됐다.

조사결과 리치웨이에서는 직장 3곳과 교회 4곳을 통해 추가 전파가 이뤄졌고, 대전 방문판매업체에서도 다중이용시설 3곳과 의료기관 2곳을 통해 감염이 진행됐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방문판매 관련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착용했더라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대화나 식사 시 벗는 등 착용이 미흡한 상태로 밀폐된 공간에서 제품 체험을 위해 장시간 체류하거나, 정보공유 목적 등으로 빈번한 소규모 모임을 실시하고, 일부 업체에서는 노래부르기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을 했다.

또한, 증상이 있음에도 사우나, 종교시설, 식당, 미용실 등 다중이용시설 및 의료기관 등을 방문해 추가 감염이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로 빠르게 확산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방문판매 등을 통한 감염 및 지역사회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장년층, 특히 고령층은 방문판매업체 관련 사업설명회, 홍보행사 참석을 자제하고 불요불급한 소모임은 취소하거나, 부득이 할 경우는 마스크 착용, 침방울이 생기는 식사, 노래 등을 피해달라”며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는 외출, 모임은 취소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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