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교내 감염사례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나온 천동초등학교에서 검체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국에서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교내 감염사례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나온 천동초등학교에서 검체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전국에서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교내 감염사례로 추정되는 초등학교에 대해 교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수도권과 광주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유입 환자가 지속되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입 방지를 위해 항만검역 관리 대상 국가를 오늘(1일)부터 전 세계로 확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전 초등학교 감염에 대해 교내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현재 같은 반 학생이 확진을 받았고, 이 두 명이 친밀하게 지냈던 사이”라면서 “전파 규모나 어느 정도 노출이 됐는지, 학교에서의 노출 여부 등에 대해 전수검사를 더 진행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학생이나 교사가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가 꽤 있었고 대부분은 가족 간의 전파나 아니면 직장 내 전파를 통해서 학생과 교사가 확인이 됐었지만, 그 학생과 교사로 인해서 교내에서 추가로 전파 사례가 확인된 사례는 아직까지는 없었다”면서 “이번이 처음 사례여서 이 부분이 어떻게 노출이 일어났는지, 또 그 당시의 어떤 방역수칙이나 이런 것들이 적절했는지 그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등을 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에서는 어제(30일) 대전 동구 소재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등교 수업이 시작된 후 대전에서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초등생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이다. 두 학생은 지난달 22~24일 등교 당시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이 사례가 교내 감염일 가능성이 높으로 판단하고 있다.

◇ 광주지역 사찰 광륵사 관련 5명 추가 발생

지난 4월 7일(대구 13명) 이후 85일 만에 하루에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광주에서는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날(1일) 12시 기준 광주 지역 사찰인 광륵사와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5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다. 사찰 방문자가 8명, 접촉자가 11명 등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을 보면 광륵사에서는 지난달 28일 지표환자(첫 환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12명이 확진됐다.

또 광륵사 관련 사례 중 금양빌딩 방문판매업체에서 6명, 암호화폐(가상화폐) 설명회에서 1명이 각각 확진됐다.

◇ 한 아파트 3가구 집단발병…1개동 주민 전체 전수조사

수도권에서는 교회를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잇따랐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5명, 경기가 7명이다.

경기 수원시 교인모임과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늘어났다.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도 발생했다.

충북 옥천군에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관련해 초등학생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11명이 확진됐으며, 접촉자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된 사람은 지표환자 1명을 포함해 가족 1명, 직장동료 4명, 교인 및 가족 3명, 교인가족의 친구인 초등학생 2명 등이다.

특히 경기 의정부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는 3개 가구의 주민 6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아파트 1개동 주민 244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앞서 확진된 6명은 지표환자(첫 환자) 1명과 그의 가족, 그리고 같은 동 주민 4명이다. 

◇ 아시아지역 중심 해외 환자 유입도 이어져

아시아지역 국가를 통한 코로나19 확진자 해외 유입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1일) 0시 기준으로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이들의 추정 유입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14명(카자흐스탄 8명, 이라크 3명, 필리핀 1명, 키르기스스탄 1명, 우즈베키스탄 1명)가 14명, 미주 1명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최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입 방지 필요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항만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늘(1일)부터 코로나19의 검역 관리 지역을 전 세계로 확대되고 모든 입항 선박에 대해서는 출항한 국가의 위험도 그리고 입항 선박의 승선자의 접촉 정도, 또한 국내 입국 하선자의 위험도 등을 고려하여 코로나19의 위험이 있는 선박을 중심으로 승선 검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검역소를 기존의 3개 소에서 11개 소로 확대해 신속한 검사체계도 갖췄다.

아울러 교대 목적으로 하선하는 선원에 대해서는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14일간 자가 또는 시설격리를 하도록 하며 외국인에 대해서는 진단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시설 격리 기간 중이라도 출국을 허용할 예정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선원들의 일시 상륙 허가를 최소화하고 허가를 하는 경우에도 전수에 대해 사전진단검사를 실시하며 상륙 기간 동안에 자가진단앱을 통해서 관리하도록 하겠다”며 “화물을 하역하거나 산적할 시에는 선원들과 작업자 간의 접촉이 일어나지 않게끔 비대면, 비접촉을 원칙으로 작업을 하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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