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사막을 달리는 간호사』의 저자 김보준입니다. 2년 4개월간 간이식 전담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꿈이었던 세계 일주를 위해 퇴사하고 지금은 다양한 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간호사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A. 어렸을 때부터 꿈이 간호사이거나 처음에 간호사가 꼭 돼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고3 때 진로 고민을 하며 간호학과에 대해 알아보다가 남자간호사가 많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직업적으로 남녀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게 됐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다루는 가치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더욱 매력을 느끼고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Q. 책은 어떤 이유로 쓰게 됐나요?

A. 예전부터 버킷리스트에 ‘살면서 한 번쯤은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쓰고 싶다’가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책을 쓰려고 하니까 뭔가 ‘업적을 이루거나 성공한 사람이 되고 써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도대체 언제 업적을 이루고 성공할지 기약이 없더라고요. 이렇게 가다가는 절대 책을 쓸 수 없겠다 싶어서 책을 쓰고 그런 다음 업적을 이루고 그다음 성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서 진행했어요. 그날부터 제가 간호사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하고 250km의 사하라 사막 마라톤에 도전했던 이야기를 담은 ‘사막을 달리는 간호사’를 쓰게 됐습니다.

Q. 자신의 책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제 책 속의 이야기는 크게 2개의 주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중환자실 간호사 때의 ‘간호사 이야기’. 두 번째는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기획하고 사막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도전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를 통해 간호사를 꿈꾸는 분들과 간호사분들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담아 공감과 위로를 해드리고 싶었고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서는 반복되는 삶의 매너리즘에 빠진 분들에게 도전이라는 자극과 활력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Q. 책을 쓰고 나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아무래도 살면서 처음 쓰는 책이었고 책을 쓰는 명확한 방법에 대해 모르고 혼자서 맨땅에 헤딩하듯 썼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분에서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구성이나 글쓰기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지만, 이 또한 좋은 경험이었고 다음 책을 위한 성장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간호사들에게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계기가 있다면?

A. 좋은 이야기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많은 간호사 선생님들이 책을 출판하는 방법을 몰라 출판의 꿈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처음 책을 쓰려고 생각했을 때의 막막함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혼자서 책을 쓰면서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금 더 먼저 경험한 것에 대해 공유하고 나눔으로써 많은 분의 마음속에만 담아 두었던 소중한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Q. 글을 쓴다는 것은 간호사들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요? 

A. 글을 쓴다는 것은 본인이 경험한 것들을 본인만의 세계관에서 잘 정리하고 정제해 새롭게 재창조하는 과정입니다.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그들과 공감과 소통을 하고 더 나아가 그 사람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A. 누구에게나 본인만의 콘텐츠와 이야기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며 공유하고 싶은 분들에게 출판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한 분이라도 더 많은 간호사 출신 작가분들이 나와서 간호사들의 이야기가 간호사들은 물론 일반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줄어들고 간호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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