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간호사 취업률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크게 늘려왔던 간호대학 입원 정원을 전면 재조정하거나 병원 간호사 배치기준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정부가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본지가 교육부 교육통계서비스(2016∼2019)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통계(2016∼2019)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 71.7%였던 신규 간호사 순수 취업률은 2016년 128.8%로 크게 늘어났다가, 2017년 3.8%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2018년에도 49.9%에 머물렀다.

신규 간호사들의 경우 졸업 첫해 대부분 의료기관에 취업한다. 그러나 신규 간호사의 이직률은 2014년 28.7%, 2015년 35.4%, 2016년 35.3%, 2017년 38.2%, 2018년 42.7%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소병원협회 등 병원계에서 끊임없이 주장해 왔던 간호사 부족 문제가 2017년과 2018년의 경우 인천지역을 제외하고는 줄거나 크게 늘어나지 않아 대형병원이 위치한 수도권을 포함한 대도시 일부 지역으로의 쏠림현상으로 간호사들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도 근거가 없는 주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제는 대학 정원 확대 문제를 재조정하거나 선진외국과 비교해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병원 간호사들의 노동강도를 낮추기 위해 배치기준을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가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경우 간호사 1명이 평균 16.3명, 병원은 43.6명의 환자를 맡고 있다. 이는 미국(5.7명), 스웨덴(5.4명), 노르웨이(3.7명)과 비교해 적게는 3배 많게는 11배나 된다. 연봉이 2500만원이 안 되는 병원이 수두룩하고 3교대 등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그걸 감내할 사람이 적은 게 병원 근무 간호사들의 현실이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졸업자보다 신규 취업자가 더 많은 지역은 인천이 유일했다. 인천지역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2015년 134개에서 2018년에는 149개로 15개 기관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신규 간호사 유입비율도 2015년 196.9%(630명)에서 2016년에는 328.8%(1052명), 2017년 80.3%(249명), 2018년 128.6%(476명)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 2008년부터 간호대학 신설 및 정원을 크게 확대해 온 지역은 이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가장 심각한 지역은 경북, 강원, 전남, 충남, 충북 등의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는 간호학과가 각각 24개교, 15개교, 14개교, 15개교, 13개교 등 76개가 몰려 있다.

경북지역의 경우 졸업자 중 다른 지역에 있는 의료기관에 취업한 사람이 2015년 1493명(78.8%)에서 2016년에는 1305명(59.5%), 2017년에는 2633명(114.7%), 2018년에는 2071명(88.7%)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지역도 2015년 686명(60.2%), 2016년 870명(72.8%), 2017년 1008명(84.4%), 2018년 973명(81.4%)으로 매년 많은 졸업자가 다른 지역에 있는 의료기관에 취업하고 있다.

전남지역 역시 2015년 648명(55.6%), 2016년 817명(64.6%), 2017년 1825명(140.9%), 2018년 888명(64.8%)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충남지역도 2015년 562명(65.1%), 2016년 492명(48.1%), 2017년 1290명(120.7%), 2018년 886명(82.9%)으로 타지역으로의 취업비율이 높다.

충북지역도 2015년 285명(40.3%), 2016년 588명(73.0%), 2017년 1053명(122.4%), 2018년 617명(68.2%)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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