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n차 전파’가 6차를 넘어 이제 7차 감염자까지 나오면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7차 전파가 1명, 6차 전파가 12명, 5차 전파가 8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7차 전파는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해 학원을 거쳐 노래방, 음식점, 또 다른 음식점 2곳, 이후 확진자의 가족까지 전파가 이어진 사례”라며 “1명의 환자가 상당히 많은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돼 역학조사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과 또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을 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럽 관련 젊은 층 중심 경증 감염이 다수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무증상, 증상 발현 전에 전파,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경증 감염이 다수인 점. 이런 특징들 때문에 전 세계적인 유행이 광범위하게 일어났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몇 달 전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발생이 어떻게 발생하고 왜 일어났는지를 이제야 확연하게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이날 정오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255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날보다 18명이 증가한 것으로 클럽 방문이 96명, 가족과 지인, 동료 등 접촉자가 159명이다. ‘n차 전파’만 놓고 보더라도 159명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방역당국이 조용한 전파를 우려하고 있는 것처럼 19~29세가 128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30대 36명, 18세 이하 28명, 40대 22명, 60세 이상 23명, 50대 18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92명, 여성이 63명이었다.

◇산발적인 지역감염 꼬리에 꼬리를 물어

한편, 서울과 경기·경북 지역 등에서 산발적인 지역감염 역시 꼬리 물고 계속 이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서울 도봉구 소재 은혜교회에서도 확진자가 1명 추가됐다. 이 확진자는 경기도 의정부시 주사랑교회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현재까지 확진자는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1명, 서울 도봉구 은혜교회 1명,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우리교회 6명, 경기도 의정부시 주사랑교회 1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관련 현재까지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해당 물류센터 근무자 대상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클럽 관련 기존 확진자 중 지난 9일 라온파티를 방문했던 23일 확진자와의 연관성 등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 엘림교회 관련해 교인의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학생 및 가족 포함해 엘림교회 교인 7명, 상인 1명, 가족 1명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군인 확진자 관련해서도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일상과 함께하는 방역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하면서 만약 의심환자나 확진자 그리고 접촉자가 발생하면 대부분을 찾아내어야만 유행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인식하게 된다”며 “감시망을 더 넓히고 의료계와 함께 지역사회 환자 조기발견 조치에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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