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태원, 홍대 등에서 집단으로 발생하면서 코로나19가 중대한 기로에 직면해 있다고 방역당국이 경고했다.

또 이태원 클럽 집단 발생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오늘(14일) 낮 12시 기준으로 133명으로 집계돼 0시보다 2명이 늘어났으며 홍보 주점에서 발생한 확진자 5명은 모두 친구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정부의 방역상황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지금 매우 중대한 고비에 직면해 있다”며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쌓아온 코로나19의 방역망, 그리고 그 유행 억제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지, 또는 조금 더 다른 조치가 필요할 지의 여부를 판단할 기로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코로나19의 무서움을 방역당국자들도 실감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외국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소아질병들이 보고된다고 하고 혈전 등이 유발되는 합병증에 대한 경고, 그리고 코로나19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독일, 중국 등에서의 집단 발생 조짐이 보도되고 있는 것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천에서 지역사회에서의 3차 전파가 확인됐고 또 지금 계속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홍대 주점과 관련된 건은 감염 경로상 아직은 이태원과 관련성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의료기관에서 확진된 물리치료사로부터 진료받은 환자 중에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연관 관계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주말에 종교시설도 본격적인 예배, 집회 등이 시작이 된 상태”라면서 “만약에 어떤 코로나19의 활동이 있다면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번 주말이 지나가면서 환자가 집단발생이 나올 수도 있어 모니터링 결과를 지켜봐야 할 그런 상황이라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해 현재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다음 주 수요일로 예정돼 있는 고3 개학 여부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부터 12시까지 2명이 추가돼 전체 누적 환자는 133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7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 25명, 인천 18명, 충북 8명, 부산 4명, 강원·충남·전북·경남·제주가 각각 1명이다. 충북 8명 중 7명은 국방부의 접촉자 격리시설이 이 지역에 있어 국방부 접촉자에서 발생한 확진자다.
 
감염경로별로는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방문자가 82명, 이들로 인한 2차 전파로 가족, 지인, 동료 등의 접촉자가 51명 감염됐다.

나이별로는 19∼29세가 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23명, 18세 이하 13명, 40대 7명, 50대 4명, 60대 이상 2명이다. 또 성별로는 남성이 112명이고 여성이 21명이다.

또 홍대 주점에서 발생한 확진자 5명은 모두 친구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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