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간호사를 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전국의 많은 간호학생과 간호사분에게 “간호사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강연 활동과 멘토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결국 그 근본적인 고민은 간호사를 하면서 행복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직 간호사분들과 이제 막 신규간호사가 된 분들에게 ‘간호사를 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지’ 물어보게 된다면 Yes! 라고 대답할 수 있는 분이 얼마나 있을까요? 일반인들에게 ‘직장을 다니면서 행복할 수 있는가’라는 단순한 질문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사직률, 짧은 근속연수, 태움, 자살 등 현재 간호사의 어려움이 대중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실제로 간호사들은 듀티표만 쫓아가기 바빠 눈만 뜨면 간호사의 삶에 파묻혀 자신만의 삶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현실입니다. 

행복은 과연 무엇인가? 국어사전에서 행복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껴 흐뭇한 상태라고 정의되고 있습니다. 셀프리더십에서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는 자아실현, 재미, 의미 이 3가지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3가지를 간호사를 가지고 적용해 본다면 어떤가요? 어떤 누군가는 간호사를 통해 자아실현, 의미를 채울 수 있지만 재미를 느끼진 못하는 분이 계실겁니다. 또는 간호사를 통해 자아실현은 이뤘지만 재미와 의미를 찾진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간호사를 하면서 누군가 돌보는 것에서 큰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간호사를 하면서 의미와 자아실현을 했지만 행복하진 않았습니다. 왜냐면 병원에 출근하는 것이 즐겁거나 재밌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병원에서 간호를 하면서 재미를 찾지 않으면 평생 행복할 수 없는 것인가? 아니죠. 간호사를 통해 자아실현과 의미를 채웠으면 재미는 퇴근한 이후에 찾아 나서면 됩니다. 생각을 조금 바꾼다면 간호사를 하면서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 그림 그리는 간호사, 유튜브 하는 간호사, 글 쓰는 간호사 작가 등 많은 간호사들이 자신의 삶을 즐기며 간호사를 하면서도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들을 보면서 ‘간호사를 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이 ‘Yes’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호사는 나의 또 다른 하나의 모습일 뿐, 간호사로서 행복하지 못하다면 스스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정신과에서 간호사를 하면서 한 경험을 후배, 간호학생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멘토를 하면서 즐거움과 재미를 느꼈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누군가에게 나눠줄 때 비로소 즐거움과 재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재밌어하는 것, 의미를 가지는 것 등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아주 중요합니다.

다시 돌아가서 간호사들은 병원에서의 근무를 하는 동안 과도한 업무, 태움, 실수 등으로 간호사로서의 나를 지속적으로 소진하게 되고 결국 나를 모두 소진해버리고 나면 지쳐서 사직을 생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간호사가 아닌 ‘또 다른 모습의 나’를 통해 소비된 나를 채움으로써 지속적으로 간호사를 할 수 있는 New Nurse Life Platform이 필요합니다. 퇴근한 이후에 몰입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가지는 것, 그것이 New Nurse Life Platform의 시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취미를 가져라는 이야기는 너무나 흔한 말이라 귀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간호사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필요한 지금 현시점에서 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취미생활에 의미를 더하는 것!” 여러분들이 하고있는 취미생활에 의미를 더해 보세요. 그 취미의 의미가 곧 간호사가 아닌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열쇠가 될지도 모릅니다.

시작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우리가 어릴 때는 늘 무엇인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것을 생각해 보세요. 취미생활까지 꼭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재밌으면, 만족하면 그만인 무엇인가로 시작하면 됩니다. 

“간호사를 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요?” 

처음 드렸던 질문에 지금 대답한다면, 답이 달라졌나요?

간호사 연구소가 New Nurse Life Platform을 만들어가기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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