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환자도 많이 감소해 점차 사회 분위기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코로나19 환자의 완쾌를 바라며 오늘도 현장을 지키는 간호사들이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의료진 가운데 간호사에 대한 응원의 글이 연일 언론보도를 통해 끊이질 않았다.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간호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의료현장에서 24시간 환자 곁을 지키며 전문간호를 제공해 왔다.

간호사는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통해 의료현장에서 환자의 생명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 왔다. 그래서 어떤 이는 간호를 동행(同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간호사는 아픈 이를 돌보며 환자를 위한 최선의 길을 찾고자 애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간호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환자가 마지막까지 힘겹게 고생하는 상황 속에서는 늘 괴로워한다. 죽어가는 환자를 돌보는 일이 고될지라도 죽음과의 힘겨운 긴 싸움의 여정을 1년 365일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환자와 함께 기꺼이 감당해 내며 질병으로부터 상처 입은 환자가 건강해졌으면 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렇기에 간호를 열정(熱情)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간호사는 환자가 병마로부터 호전되면 환자와 함께 기뻐하고 환자의 가족과 함께 힘겨운 싸움을 같이하며 같이 아파하고 견디며 나이팅게일의 정신으로 이를 감당해 낸다. 간호사는 모든 사람이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죽는 그 날까지 높고 낮음 없이 아픈 이의 눈높이에서 언제나 함께해 왔다.

이렇듯 오늘도 간호사는 환자의 빠른 쾌유를 빌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다 감염된 의료진 4명 모두가 간호사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

이들 간호사는 개인보호구를 제대로 입고 또 끝난 다음에 탈의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많은 간호사가 안전한 환경에서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개인보호구 착·탈의 과정에 대한 표준 메뉴얼과 착·탈의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별도의 인력을 배치하고, 착·탈의 공간 구분 등 감염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어쩌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싸움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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