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내외 수준까지 감염 규모를 줄이고, 방역망 통제를 강화시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연장돼 오는 19일까지 계속된다.

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지난달 22일부터 15일간 실시하기로 했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해 오는 19일까지 계속한다고 밝혔다.

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극단적인 업장폐쇄나 이동 제한 조치를 하지 않고도 감염 확산 차단의 효과는 분명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결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수와 비율이 지난 6일에는 37건 19.8%였으나, 31일에는 3건 6.1%로 감소했다.
 
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확진자가 45명이 발생한 구로만민중앙교회의 경우 온라인 예배 진행을 위해 사전회의에 참석한 감염자를 통해 사전회의 참석자 간 감염이 발생하기는 했으나 평소 4~5천 명이 참여하는 현장예배를 하지 않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기 때문에 대규모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


구로의 콜센터에서도 확진자 중 한 명과 함께 예배를 참석했던 동료 교인 2명은 각각 어린이집, 노인전문병원 종사자였으나 어린이집과 병원이 모두 휴원 중이어서 시설 이용자 추가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등 자칫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을 작은 규모로 통제했던 사례도 확인됐다.
 
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그러나 중대본은 현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지난 2일 하루 미국에서는 2만7107명의 확진자와 947명의 사망자가 새로 발생했고, 스페인에서는 7719명의 확진자와 86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고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력, 전염 경로, 면역 등 특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여전히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도 지난달 19일 152명에서 23일 64명, 28일 146명, 1일 101명, 3일 86명으로 100명 내외에서 줄지 않고 있고 최근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발생도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중대본은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조치를 통해 지역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방역 관리망 밖의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를 최대한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조치에 따라, 종전 감염 위험이 높은 교회 등에 대한 보건복지부장관의 일부 시설과 업종의 운영 제한 조치를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된다.

△종교시설 △일부 유형의 실내 체육시설(무도장, 무도학원 체력단련장, 체육도장) △유흥시설(콜라텍, 클럽, 유흥주점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정하는 추가 업종(PC방, 노래방, 학원 등)은 운영을 지속 중단하고, 불가피하게 운영할 때도 방역 당국이 제시하는 준수사항을 따라야 한다.

이와 함께 요양병원, 정신병원, 교회 등을 대상으로 환자 발생 시 초기에 찾아내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집단 방역체계가 구축된다.

공동체 내 방역책임자를 지정해 이들이 공동체 내 유증상자 발생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발생 확인 시 방역 당국에 신고하는 의무가 부여된다.

방역당국은 신고가 접수되면 진단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조기에 확인 조치한다.

아울러 안전보호앱 의무화, GIS 통합 상황판을 통한 실시간 이탈자 관리, 주민신고제 등 자가격리 실효성을 제고해 해외유입 환자 관리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 규모를 우리 보건의료체계가 일상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내외 수준까지 감염 규모를 줄이고, 방역망 통제를 강화시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으로 일정 기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이해달라”며 “힘들더라도 우리 모두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계속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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