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오는 30일부터 약국 실정에 맞게 마스크량을 조정해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전국 약국 10곳 중 8곳은 현재의 공적마스크 공급 수량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사회가 지난 24, 25일 양일에 걸쳐 전국 약국을 대상으로 ‘마스크 수급 실태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4278개 약국이 공급량 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나 5개당 1개 약국이 공급량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증량을 신청한 약국은 3593개 약국으로 전체 약국 2만1816개 약국의 16.5%였다.

증량신청을 한 지역을 보면 전북이 전체 881개 약국의 29.7%인 262곳이 신청해 신청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28.8%), 대구(20.9%), 울산(20.7%), 광주(20.2%) 순이었다.

반면, 전국 약국의 3.1%인 683개 약국이 감량을 신청했다.

감량신청 비율이 높은 지역을 보면 강원도가 전체 663개 약국의 4.3%인 27곳이 신청했고, 이어 충북(4.1%), 경기(4.0%), 서울(3.7%), 제주(3.5%)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대체로 지난 23일 지역별 공급량 조정을 통해 공급량을 늘린 수도권(서울, 경기)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많지 않은 지역(강원, 충북, 제주) 등에서 감량 요청이 많았고, 상대적으로 증량을 요청한 지역은 23일 약국당 200매로 감량 공급됐던 지역(전북, 대구, 경북) 등으로 나타났다.

이광민 약사회 정책기획실장은 “이번 조사는 약사회가 한정된 마스크 공급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약국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점검하고 있다”며, “공급조정 이후 약국 현장에서의 마스크 수요상황과 재고량 등을 종합해 추가적으로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효율적인 마스크 수급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간호사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