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심 안돼요'…기저질환 없어도·음성도·자가격리 해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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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심 안돼요'…기저질환 없어도·음성도·자가격리 해제도
  • 포널스
  • 승인 2020.03.2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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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장기화하면서 코로나19의 증상도 다양해져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COVID-19: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 현재까지는 비말, 접촉을 통한 전파로 알려짐.

전 세계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19의 증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간 코로나19는 기저질환이 있고, 7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치명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저질환이 없어도,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를 해제해도 안심하긴 이르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웃라이어'(Outlier·평균치에서 벗어나는 표본)뿐 아니라 중증이 장기화하는 환자들도 나이에 상관없이 속속 나오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25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사망한 확진자 수는 전국 총 126명으로 이중 최전선 대구는 90명에 달한다.

이중 대구 88번째 환자가 눈에 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육생 A씨(53)는 기저질환으로 당뇨를 앓고 있었지만 치명률이 높은 70대 이상 환자는 아니었다.

여기에 지난 6일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12일 격리 해제됐다. 하지만 지난 18일 A씨는 의식을 잃은 채로 인터넷 설치 기사가 방문했을 당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이후 다시 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24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단장은 A씨에 대해 두 가지 가능성을 열어놨다. 예외적인 아웃라이어이거나 격리 기간에 감염원에 대한 노출했을 가능성이 그것.

A씨의 사례는 그간 코로나19 사망자와는 결이 다르다. 기저질환이 있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해 사망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이제는 '긴 잠복기'를 가진 '아웃라이어'도 고려해야 한다.

김 단장은 "그간 환자의 경과를 보면서 다른 병과 다른 점은 급작스럽게 상태가 나빠지는 환자가 많았다는 것"이라며 "일주일 정도 잘 견디다가도 확 나빠져서 숨지거나, 병원에 올 때 이미 상태가 나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2차 세균 감염 합병증보다는 이 바이러스 자체에 의한 바이러스성 폐렴이 주된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은 그 바이러스 자체의 싸움에서 패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단장은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책으로는 '산소 공급 치료'를 꼽았다.

A씨의 사례에 더불어 증상이 장기화하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코로나19 감염원으로 꼽히는 31번째 환자다. 이 환자는 한 달이 넘게 입원 중이지만, 최근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그간 전체 사망자(126명) 중 단 2명의 사망자만 발생했던 40대 이하 중증 확진자 중에서도 특이점이 발견되고 있다. 25일 기준 40대 이하 환자 중 20대 1명, 40대 2명이 위중한 상태다.

20대 위중 환자의 경우 사이토카인 폭풍(면역 폭풍 증세) 증상을 보인 대구 지역 감염자로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뿐 아니라 에크모(ECMO·기계식호흡장치)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김 단장은 일반 시민들이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최대한 감염원 노출을 줄여야 한다. 증상이 생기면 검사를 해야 한다. 이런 규칙을 잘 지킨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당부했다.(서울·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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