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자원한 김진선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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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자원한 김진선 간호사
  • 백찬기 선임기자
  • 승인 2020.03.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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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함께 노력하고 있기에 코로나19 반드시 이겨낼 수 있어”
김진선 간호사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환자 간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간호사를 응원해 달라며 "Nurways with you"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진선 간호사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환자 간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간호사를 응원해 달라며 "Nurways with you"를 들어보이고 있다.

“방호복을 입고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처음 대면했을 때 미묘한 두려움이 갑자기 다가오는데 제가 이런 감정을 느낄 줄은 몰랐습니다. 안 무섭다면 거짓말이죠.”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 169명이 지난 12일부터 입소해 있는 전북 김제시 소재 삼성생명 전주연수소(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 간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진선 간호사(28)는 환자를 첫 대면했을 때의 순간을 이렇게 말했다.

그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 간호에 지원한 것은 의료진이 부족하다 기사를 읽고 나서였다.

김 간호사는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가야겠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막상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는 정말 수많은 생각이 교차하면서 사실 좀 두렵기도 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선별진료소와 확진환자간호 파트를 선택해서 지원할 수 있었는데 자신의 내과 경력으로 실질적으로 환자를 가까이서 간호하고 싶어서 확진환자 간호파트로 지원하게 됐다”고 생활치료센터에 지원하게 된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환자 간호 중 코로나19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대해서는 “안 무섭다면 거짓말”이라며 “하지만 함께 있는 환자들도 두려움을 느낄 것”이라며 “환자들 곁에는 언제나 자신과 같은 의료진이 있어야 하고 지금 자신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같아 하루하루가 힘들어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진선 간호사는 다른 의료진들과 함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들과 함께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격리생활을 한다.
김진선 간호사는 다른 의료진들과 함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들과 함께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격리생활을 한다.

생활치료센터에서는 김 간호사 외에 5명의 간호사가 3교대로 근무하며 한 근무당 간호사 1~2명이 전체 환자를 간호한다. 환자 검체 채취는 의사와 함께 2인 1조로 방호복을 입고 들어간다. 그 외 시간에는 환자 라운딩을 돌고 필요한 환자는 활력 징후를 측정한다. 또 증상에 따라 약을 투약하고,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적절한 간호중재를 시행하고 있다.

김 간호사도 입소한 환자들과 함께 격리생활을 한다. 쉬는 날을 비롯해 절대 외부로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달과 택배도 어려움이 따른다. 그럼에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알고 있기에 오늘도 김 간호사를 포함한 이곳 모든 의료진은 지침을 따르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김 간호사는 “힘든 점은 한 번 검체 채취와 라운딩에 들어가면 3시간 이상씩 방호복을 착용하는데 땀이 흐르고 N95 마스크로 인해 볼과 콧등이 쓸려 아플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간호사는 이 보호구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생각에 묵묵히 이겨내고 있다.
 
김진선 간호사가 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 간호를 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환자 검체 채취와 라운딩을 할 때다. 방호복에서는 땀이 흐르고 N95 마스크 때문에 볼과 콧등이 쓸려 아프기 때문이다.
김진선 간호사가 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 간호를 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환자 검체 채취와 라운딩을 할 때다. 방호복에서는 땀이 흐르고 N95 마스크 때문에 볼과 콧등이 쓸려 아프기 때문이다.

김 간호사는 “생활치료센터에서는 각자의 역할과 역량이 중요하다”며 “이곳에서 서류작업을 하고 환자를 간호하는 데 있어 자신이 가진 임상경험이 도움이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아무래도 격리생활을 하다보니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공감해주며 함께 이겨내고 있다는 사실에 지원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간호사는 아울러 “이곳에서 근무하며 자신 외에도 다른 의료진들의 노고가 크다고 느낀다”며 “지금 격리되어있는 분들도, 의료진도, 국민들도 많이 힘들겠지만, 함께 노력하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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